아름다운 사람 최재형 감사원장

“입양은 진열대서 고르는 것 아냐” 과거 발언 재조명

편집인 정영호 | 기사입력 2021/01/19 [14:56]

아름다운 사람 최재형 감사원장

“입양은 진열대서 고르는 것 아냐” 과거 발언 재조명

편집인 정영호 | 입력 : 2021/01/19 [14:56]

▲ 최재형 감사원장(사진_매일경제)     ©편집인

 

최재형 감사원장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그가 아름답다는 것은 그의 마음의 결이 곱고 부드럽기 때문이다. 그의 아름다운 마음이 더욱 돋보이는 것은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인이 사건에 대한 대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입양아를 상품 취급하는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치 이런 일이 있을 것처럼 예견하듯 최재형 감사원장이 과거에 입양아 문제와 관련해 했던 그의 발언이 언론에 의해 재조명 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원장은 판사로 근무하던 지난 2000년과 2006년 작은아들과 큰아들을 입양했다. 당시 최 원장은 지난 2011년 법률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입양은 말 그대로 아이에게 사랑과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아무런 조건 없이 제공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아이들은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사랑이라는 웅덩이에 풍덩 빠져서 자라나야 한다고아원같은 시설이나 위탁 부모에 의해 육아 되는 것보다는 완전한 가정의 소속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입양이 권장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양부모의 학대로 입양아가 숨진 정인이 사건의 재발 방지 대책을 설명하면서 부모의 경우에도 마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안에는 입양을 다시 취소한다든지 또는 여전히 입양하고자 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아이하고 맞지 않는다고 할 경우에 입양 아동을 바꾼다든지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일파만파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입양아를 상품 취급하듯 한 문 대통령의 발언은 여론의 못매를 맞았고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오기도 했다.

 

입양아를 키우는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입양 관련 발언에 대해 입양아동은 시장에서 파는 인형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기자 시절 최 원장을 취재했다며 입양은 아이를 가슴으로 낳는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청와대는 하루 종일 대통령의 발언의 진의를 해명하는데 진땀을 흘렸다.

 

대통령의 발언은 신중해야 한다. 일 년에 한 번하는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은 이벤트가 아니다. 대통령의 생각과 마음을 보여주고 읽는 자리다. 그래서 더욱 진솔하고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대통령은 철저하게 준비해서 신중하게 그리고 엄선된 절제된 언어를 사용해서 기자들의 답변에 응해야 한다. 국민은 그러한 대통령의 모습에서 신뢰를 얻고 대통령의 약속에 대한 믿음으로 희망을 안고 일 년을 살아간다. 대통령의 사려 깊지 못한 발언에 국민은 마음의 상처를 얻었다. 하지만 최재형 감사원장의 아름다움 마음에 위로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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