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차질, 정부 불신 커져 ... 정부의 세밀한 대책 촉구

편집인 정영호 | 기사입력 2021/02/16 [11:22]

백신 접종 차질, 정부 불신 커져 ... 정부의 세밀한 대책 촉구

편집인 정영호 | 입력 : 2021/02/16 [11:22]

▲ 정세균 국무총리     ©편집인

 

 

정부가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는 당분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않기로 했다. 백신 접종 시행 10여일을 앞두고 접종 계획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정부가 고령층 접종을 연기한 것은 고령층 접종 효과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3월 말 임상 정보를 추가호 확인한 후 접종 여부에 대한 판단을 최종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 등 OECD 국가들은 이미 2개월 전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많은 나라가 작년 여름부터 백신 확보 전쟁에 돌입해서 상당한 량의 백신을 확보해 지난 해 12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OECD 국가들에 비해 백신 확보 전쟁에 늦게 합류해 막차를 탔다.

 

블룸버그 통신은 작년 1222일 기준으로 세계 185개국의 인구수 대비 백신 확보 비율을 토대로 OECD 회원국의 '인구수 대비 백신 확보' 순위를 산출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한국이 확보한 백신 물량은 총 6400만회 분이다. 이것은 OECD 37개 회원국 중 34위에 해당된다.

 

결국 한국은 OECD 37개 회원국 중 가장 늦게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나라가 될 것 같다. 백신 확보가 늦었으니 접종도 늦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215일 기준으로 OECD 회원국 중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국가는 일본, 뉴질랜드, 콜롬비아, 호주 그리고 한국이다. 미접종 5개국 중 한국은 226일 접종 예정일로 꼴찌다. 그런데 이 계획도 연기되었다. 정부의 안일함과 무능은 비판 받아 마땅하다.

 

백신 접종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화이자 백신 도입도 미뤄졌다. 지난 달 정세균 국무총리는 “2월 중순 화이자 백신 6만 명분이 국내에 들어온다고 했다. 그러나 그 시기가 다시 3월 초로, 그리고 접종은 38일로 연기되었다. 이 일정도 그때 가봐야 할 수 있다. 모든게 불확실하다.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편집인

 

 

백신 접종 일정 차질이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정부는 급하게 화이자 백신 300만 명분을 추가 확보해 2분기에 도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중대본 회의에서 상반기 백신 수급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당초 하반기 1000만 명분을 공급받기로 계약한 화이자 백신 중 일정 물량을 앞당기고 상반기에 추가로 도입 가능한 물량을 협의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정 총리는 화이자 백신은 2분기에만 총 700만회분, 350만명분의 접종이 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은 백신 확보 전쟁에서 막차를 탔기 때문에 백신 접종 일정도 불투명할 수 밖에 없다. 예측 가능하지 않은 상황에서 예측 가능한 일정을 잡기란 쉽지 않다. 백신 확보 일정 자체가 가변적이기에 접종 역시 불확실하다.

 

정부는 백신 확보 전쟁에 일찍 나서지 않은 것이 얼마나 큰 패착인지 깨달아야 한다. 다른 주요 선진국들처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면 이번과 같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효과 논란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최선의 대책이 어렵다면 항상 차선책을 준비해야 한다. 어떤 대책이든 리스크는 존재한다.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 것이 최선의 대책이다. 똑같은 실수가 두 번 반복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정부는 접종 계획이 더 이상 차질 없이 이루어지도록 세밀하게 신경 쓰고 준비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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