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수 민정수석 전격 사퇴 ... 청와대 권력암투

박범계 장관 대전으로 ... 윤석열 총장 갈 길을 간다

편집인 정영호 | 기사입력 2021/02/17 [10:15]

신현수 민정수석 전격 사퇴 ... 청와대 권력암투

박범계 장관 대전으로 ... 윤석열 총장 갈 길을 간다

편집인 정영호 | 입력 : 2021/02/17 [10:15]

▲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사진_동아일보)     ©편집인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전격적으로 사표를 던졌다. 최근 두 번째 사의 표명이다. 신 수석이 두 번에 걸쳐 사표를 제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신현수 수석이 사표를 낸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지난 7일 검찰의 검사장급 인사 관련하여 불편한 일을 겪으면서 그가 심각하게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인사 논의에서 배제된 신현수 수석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7일 검사장급 인사안을 전격 발표했다. 이번 검사장급 인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의 인사였다. 발표된 인사안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자리를 보전했고, 심재철 검찰국장은 검사장직의 빅2로 불리는 서울남부지검의 검사장으로 영전 이전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심재철 신임 서울남부지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총장 직무 관련하여 보직 이동을 박범계 장관에게 요청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박 장관은 윤 총장의 제안을 거절하고 휴일에 전격적으로 인사안을 발표했다. 윤석열 총장은 이번 인사안에 대해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 그가 사실상 뒤통수를 맞은 것이다.

 

검찰 인사는 통상적으로 검찰총장이 청와대 민정수석과도 의견 교환을 하고, 법무부 장관과도 검찰의 의견을 수렴하여 전달하기도 한다. 민정수석은 상호의사교환을 통해 검찰 인사안에 직간접 관여를 한다.

 

그러나 이번 검찰의 검사장급 인사 관련하여 신현수 민정수석은 박범계 장관과 의견조율 과정을 갖지 못하고 일종의 '패싱'을 당했다. 그리고 박 장관은 민정수석이 아니라 그 아래에 있는 이광철 민정비서관과 의견조율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이광철 민정비서관(사진_중앙일보)     ©편집인

 

 

박범계 장관과 이광철 민정비서관 사전 의견 조율

 

결국 박 장관과 이 비서관 두 사람이 신현수 민정수석을 배제한 것이다. 신 수석은 자신을 배제한 사실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고, 급기야 자신의 거취 문제를 심각하게 고심한 끝에 두 번에 걸쳐 사표를 낸 것이다. 

 

문 대통령이 첫 사표를 반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굴하지 않고 두 번에 걸쳐 사표를 던진 것은 신 수석의 결단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광철 비서관은 민정실 내 조국 라인

 

청와대 민정 라인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라인이 그대로 존재한다. 이광철 민정 비서관은 조국 전 장관이  민정수석일 당시 이 비서관은 그 아래에서 행정관을 지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당시 민정비서관으로 일했다. '조국-최강욱-이광철' 라인이 여전히 청와대 민정라인에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신현수 민정수석은 검찰출신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 출신이 민정수석을 맡은 것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다. 아마도 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과도 관련있는 듯하다. 그래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실 진용을 구상하면서 첫 민정수석을 민간인으로 전격 기용했다. 그가 바로 당시 조국 서울대 교수다.

 

신현수 수석, 윤석열 총장과 호형호제

 

지난 연말 문 대통령이 검찰출신의 신현수 변호사를 민정수석에 기용한 것은 그가 노무현 정부 당시 민정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추미애 전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싸움에서 윤 총장이 승리하자 검찰과의 새로운 관계 정립이 필요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은 검찰 출신의 신현수 변호사를 민정수석으로 기용했다. 신 수석은 사석에서 윤 총장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임이 가져올 후유증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월성 원전 수사와 울산 시장 선거 개입 문제다.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다시 이뤄질 것 같다. 새로운 증거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또한 울산 시장 선거개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광철 민정비서관의 관여 정황도 드러났다.

 

김학의 전 차관의 불법 출금 수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당시 불법 출금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수원지검의 출석통보를 받았지만 그는 응하지 않았다. 검찰의 시간표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오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급하게 대전으로 내려갔다. 윤석열 총장은 자신이 가야야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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