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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대, 대통령 리더십의 조건(5)

포용의 정치로 만드는 통합의 리더십① [아브라함 링컨]

편집인 정영호 | 기사입력 2021/01/22 [14:11]

위기의 시대, 대통령 리더십의 조건(5)

포용의 정치로 만드는 통합의 리더십① [아브라함 링컨]

편집인 정영호 | 입력 : 2021/01/22 [14:11]

▲ 미국의 제46대 대통령 취임 연설하는 조 바이든(사진_CBC.ca)     ©편집인

 

"My whole soul is in this"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인종과 종교,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배척하는 배제의 정치로 인한 트럼프 시대의 분열과 갈등의 전쟁을 끝내고 통합의 새로운 미국의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역사는 공포가 아닌 희망, 분열이 아닌 통합, 어둠이 아닌 빛으로 써 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오늘은 역사와 희망의 날이다고 말하면서 통합 없이는 어떤 평화도 없다. 내 영혼은 미국인을 통합시키는 데 있다며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넘어 새로운 통합의 미래를 위해 헌신할 것임을 다짐했다.

 

대통령의 리더십이 가장 빛나는 순간은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종식하고 통합의 새로운 시대의 비전을 국민과 공유하여 도전과 변화를 이끌며 희생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때이다.

 

우리는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위대한 리더들로부터 통합의 리더십의 교훈을 발견한다. 노예해방과 미국의 통합을 위해 헌신한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 흑백 갈등의 위기를 극복하고 통합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 그리고 화해와 용서로 남아공의 새로운 미래를 연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오늘날 위기의 시대에서 통합의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가르쳐준다.

 

진영의 논리를 넘어 통합의 가치를 구현한 링컨

재선의 이익 보다 자신의 희생을 통한 통합의 가치를 선택한 링컨

 

1864년 여름. 링컨은 무더운 날씨에 땀에 뒤범벅이 된 채 전쟁을 이끌었다. 남북전쟁은 애초 링컨의 계획과는 달리 3년 반 동안 계속되었다. 그해 11월에 링컨은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야만 했다. 링컨의 재선이 불투명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링컨의 한숨은 더욱 깊어졌다. 북부 사람들은 긴 전쟁에 지쳤고 그들은 화평을 약속한 남부의 조지 맥클리언 장군에게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링컨의 참모들은 노예해방선언을 폐기하고 전쟁을 중단해야 11월 재선에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링컨은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해 북부진영의 이해와 논리를 수용해야 할지 아니면 노예해방과 남북연합을 통해 미국의 통합이라는 위대한 가치를 실현해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어느 날 아침 햇살이 비치는 높은 창문이 있는 방에서 링컨은 개인적인 염려를 다음과 같이 썼다. “정부가 재신임을 얻지 못할 가능성 크다. 그러면 선거일과 취임일 사이에 연방을 구하기 위해 대통령 당선자에게 협력하는 것이 내 임무일 것이다. 상대방은 연방을 구한다는 명분으로 당선되겠지만 아마 연방을 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링컨은 재선의 불안감 가운데서도 북부진영의 논리를 따르지 않았다. 그는 하나의 연방을 위한 자신의 희생과 의지를 더욱 강하게 다졌다. 그는 전쟁의 승리를 위해 50만 명의 추가 징병을 요청했다. 링컨의 결정은 자신과 공화당을 정치적 곤경에 빠뜨리는 것이었다.

 

북부의 언론들은 링컨이 11월 선거 전에 위협적인 징병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그는 열 두 번도 더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링컨은 자신의 정치적 진영의 이해와 논리에 흔들리지 않고 국민이 이 문제를 잘 이해할 것이라 믿는다. 내가 패배하더라도 이 결정을 미룰 수 없다. 나라가 없다면 대통령직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는가?”

 

링컨은 두려웠지만, 노예해방과 남북연합의 통합이라는 위대한 가치와 목표를 향한 사명의 발걸음을 여기서 멈출 수 없었다. 그해 그 고통스러운 여름에 링컨은 이렇게 고백했다.

 

"하나님의 뜻대로 되겠지만 나는 남북전쟁을 향한 그분의 태도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전능하신 하나님은 남북전쟁 없이도 연방군을 구할 수도 있고 파괴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왕 시작하셨으니 최후의 승리를 언제든지 어느 쪽이든 안겨 주실 것이다. 아직은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하나님의 뜻은 북부나 남부의 생각과는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링컨은 전쟁의 결과 누가 이기든 그것은 하나님의 뜻에 달려 있다는 믿음의 고백으로 남북전쟁의 분열 속으로 더 깊이 뛰어 들어갔다. 그는 진영을 위해 전쟁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두 개의 진영이 하나로 통합되는 역사적 사명을 위해 전쟁 속으로 달려 들어갔다.

 

▲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     ©편집인

 

진영논리를 극복하고 위대한 통합의 가치로 재선에 승리한 링컨

 

그해 11월 링컨은 불확실성의 짙은 안개를 거두고 재선에 성공했다. 그해 대통령 선거는 노예해방과 남북연합의 거대한 목표의 방향이 결정되는 사건이었다. 링컨은 이 사건의 역사적 주인공으로 다시 일어섰다.

 

링컨이 자신의 진영의 논리를 따라 노예해방선언을 폐지하고 추가 징병 반대에 굴복했다면 그는 재선에도 실패했을 것이며 연방의 통합은 영원히 해결되지 못한채, 연방은 6개로 갈기갈기 찢겼을 것이다.

 

링컨은 자신의 진영을 위해 전쟁의 승리를 바라지 않았다. 그는 북부진영의 논리를 뛰어 넘어 미연방의 통합이라는 위대한 사명을 향해 재선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 버리고 전진했다. 자신의 정치적 생명마저 포기하고 오직 통합을 위해 헌신했던 링컨의 리더십은 오늘 우리에게 많은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링컨의 리더십에서 배우는 교훈

 

우리는 좌우 진영의 날카로운 대립과 갈등, 국민여론의 분열로 매우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혼돈과 위기의 상황일수록 대통령의 리더십이 중요하다. 대통령의 리더십은 진영을 뛰어넘어 국민통합의 브리지(bridge)가 되어야 한다. 통합을 위해 진영의 이익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민주사회에서 영원한 권력, 영원한 집권은 존재할 수 없다. 오직 국민만이 영원한 권력이다. 국민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국가의 안보를 위해 권력을 바꿀 수 있다. 선택은 국민이 한다. 좌우 진영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 편에 서 있으면 권력은 정직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사용된다. 국민통합을 위해 진영을 뛰어넘는 용기 있는 리더십이 요구된다.

 

링컨은 어두웠고 불안했던 시대의 극복은 연합과 단결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누군가에 대한 배제는 또 다른 배제를 낳게 된다. 링컨의 리더십은 배제가 아닌 포용을 통해 통합의 가치를 실현했고, 미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초석이 되었다.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만약 링컨이 실패했더라면, 지금 우리는 6개의 나라로 나뉘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링컨의 자기희생적인 리더십이 진영의 논리를 넘어 통합의 위대한 역사를 완성했음을 높이 평가하는 말이다대통령의 리더십은 진영을 넘어 포용과 통합의 가치로 미래를 향해 전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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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촌도인 2021/01/22 [16:23] 수정 | 삭제
  • 링컨과 만델라 대통령의 통합의 리더십을 배워야할 분들이 많습니다. 망국적이고 반민주적인 편 가르기와 이중잣대와 내로남불로 국민을 갈라치기하는 자들은 하늘이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 통합이 진정한 리더십이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설촌도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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