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오세훈과 안철수, 역사적 담판을 해라

김종인 위원장 뒤로 물러서야 한다

편집인 정영호 | 기사입력 2021/03/19 [10:09]

오세훈과 안철수, 역사적 담판을 해라

김종인 위원장 뒤로 물러서야 한다

편집인 정영호 | 입력 : 2021/03/19 [10:09]

▲ 후보단일화 토론회에서 악수하는 오세훈과 안철수(사진_한국경제)     ©편집인

 

 

오세훈·안철수 후보 단일화의 최대 걸림돌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다. 18일 오세훈 후보의 수정 제안을 안철수 후보가 수용해 단일화의 급물살이 이루어지는 것 같아 기대가 컸지만 사실상 그런 기대가 무너진 것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거부 지침 때문이었다.

 

오세훈 후보는 두개의 여론조사 기관이 경쟁력과 적합도를 나눠 여론조사를 하고 합산해서 결과를 산출하고, 100% 무선전화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하자는 수정제안을 전격적으로 안철수 후보에게 제시했다. 오세훈 후보의 통 큰 제안이다. 안철수 후보는 오 후보의 이 제안을 전격 수용했다. ‘후보 경쟁력을 묻는 가상 대결 여론조사를 주장했던 안 후보로서도 통 큰 수용을 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양측의 실무협상에서 단일화에 대한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국민의힘 실무협상팀이 김종인 위원장의 지침에 따라 유선전화 10% 혼용 주장을 관철했기 때문이다. 결국 김종인 위원장이 두 후보의 통 큰 담판을 걷어찬 것이다.

 

김종인, ‘3자 대결 승자론포기하지 않아

 

김종인 위원장이 정말 후보 단일화를 원하는가? 의심 가는 대목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김종인 위원장은 ‘3자 대결 국민의힘 승자론을 주장한 장본인이다. 그는 작년 12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야권후보 단일화를 주장할 대부터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당시 안 대표의 단일화론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낼 때도 못마땅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후보 단일화 보다 ‘3자 대결 승자론을 주장했다.

 

또한 윤석열 전 총장 사퇴와 LH공사 투기사건으로 국민 여론이 정부 여당에 대해 비판적으로 흐르면서 각종 여론 조사에서 후보 단일화가 오세훈과 안철수 어느 누가 되더라도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이기고, 심지어 3자 대결 구도에서도 오세훈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이긴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부터 김 위원장은 ‘3자 대결 승리라는 자신의 입장을 포기하지 않았다.

 

김종인, 안철수에 대한 원색적 발언 멈춰야

 

김종인 위원장의 안철수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 역시 그가 ‘3자 대결 구도로 끌고 가고자 하는 의도를 보여준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최근 후보 단일화가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안철수 후보에 대한 비난을 퍼 부었다. 그는 단일화 토론 일정 협상 때에도 안 후보에 대해 토론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시장 노릇을 할 것인가라고 인신공격적 발언을 했고, 단일화 난항에 대해서도 떼를 쓴다며 안 후보를 비판했다. 심지어 사모와 관련한 대응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그 사람 정신 이상한 사람이다라는 원색적 발언을 하면서 안철수 후보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아 두 사람의 갈등관계가 고조에 달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김종인 위원장은 게임 체인저가 아니다. 그는 게임이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관리하고 외부의 비판적 시각에 대해 방어막을 치며 보호해야 하는 게임 관리자이다. 그런 김 위원장이 후보단일화 대상자에 대해 원색적 비난과 불편한 심기로 갈등을 보여주는 것은 후보 단일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김종인 위원장이 오세훈 후보의 통 큰 결단에 제동을 걸고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그가 서울시장 대결구도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3자 대결 구도로 몰고 가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는 배경이 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 위원장의 개입에 대해 불만이 높다. 김종인 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주장하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의원들도 있다.

 

오세훈과 안철수 단독 회담으로 결판내라

 

김종인 위원장은 여기서 멈춰야 한다.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전격적으로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 두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 양측의 실무협상팀 모두 배제하고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 두 사람이 단독 회동을 통해 통 큰 담판을 내려 두 사람이 단일화 합의 문서에 서명하고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악수하는 장면을 보여줘야 한다.

 

단일화의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후보단일화는 국민과의 약속이다. 지지층에 따라 선호하는 후보가 달라도 후보단일화는 국민을 바라보고 하는 것이다.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후보단일화에 대한 국민의 피로감도 점증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폭주를 막지 못하면 공멸한다. 누군가 자신을 내려놓고 희생하면 모두가 산다. 역사의 진리다.

 

오세훈과 안철수의 역사적 담판을 촉구한다.@ 

  • 도배방지 이미지

정치 많이 본 기사